어제 나눈 대화의 세부 내용이 떠오르지 않거나 손에 쥐고 있던 안경을 찾아 온 집안을 헤맬 때, 문득 "나도 혹시 치매가 아닐까?"라는 불길한 두려움이 엄습하곤 합니다. 노화에 따른 단순한 기억력 저하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뇌신경 세포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인지기능 장애는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뇌질환의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특히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약물 치료와 인지 재활을 병행할 경우 증상의 진행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가정이 초기 경고 신호를 단순한 '나잇살 먹어 생기는 건망증'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다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크게 무너진 중기 이후에야 병원을 찾아 안타까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곤 합니다.본인과..